한국 소개
[여름] 해수욕장
해수욕장
제주도 함덕서우봉해변 ㅣ 해수욕장
정의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설비가 구비되어 있는 바닷가. 해빈 · 비치. |
개설
지형상 해빈(海濱)이라 하고 영문으로 비치(beach)라 한다. 해수욕장으로 적당한 곳은 보통 모래나 고운 자갈이 넓게 펼쳐져 있고 수심이 완만하게 경사진 곳이며, 수온도 적당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지형과 수온 등 자연환경이 충족되고, 그 다음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안전시설 · 탈의실 · 샤워실 · 숙박 시설 등이 갖추어져야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시설이 편리해야 하는 것도 개발 조건 중 하나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이다.
내용
해빈은 해안선을 따라서 파랑과 연안류(沿岸流)가 모래와 자갈을 쌓아 올려서 만들어놓은 지형으로 특히, 파랑의 작용을 직접 받는 부분을 가리킨다. 그 중에서도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곳을 사빈이라고 하며, 이곳이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된다.
하천으로부터 모래를 공급받아 형성되는 사빈의 경우 퇴적물은 유역분지의 지질과 하천의 특성을 잘 반영한다. 동해안은 어디를 가나 맑은 물, 고운 백사장,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의 조망이 매우 좋다.
동해안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사빈들이 발달하는 곳은 양양에서 강릉 사이이다. 이곳의 모래들은 양양 남대천(南大川) · 연곡천(連谷川) · 사천(沙川), 강릉 남대천 등에서 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이들 하천에서 유출된 모래는 연안류를 따라 남쪽으로 흐르면서 사빈을 형성한다. 동해 사면을 따라 흐르는 이들 하천은 경사가 매우 급해서 홍수 때에는 굵고 큰 조사(粗砂)를 대량으로 해안에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사빈의 구성 물질도 하구 부근에서는 입자가 크고 거칠지만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원마(圓磨)를 많이 받아 원형도(圓形度)가 다소 높게 나타난다. 그러한 경우는 하상 경사가 지극히 완만한 낙동강 하구의 여러 사주와 그 사빈이 세사(細沙)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아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또한, 사빈의 빛깔 중에서 화강암의 유역분지에서 유출되는 모래로 이루어진 곳은 흰색의 석영과 장석입자(長石粒子)가 많아서 백사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퇴적암의 유역분지나 연안의 기반암에서 공급되는 모래로 이루어진 일부 사빈은 암석의 종류에 따라 검은 빛깔의 모래가 많아서 검게 보이기도 한다. 여수의 만성리해수욕장이 그 좋은 예이다.
서해안은 동해안처럼 물이 맑지는 못하지만 경사가 매우 완만하다. 서해안에서도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사빈의 발달은 여러 곳에 나타난다. 서해안의 사빈 중에는 하천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이 많으며, 일반적으로 규모도 작다. 서해안의 변산해수욕장처럼 하천이 흘러드는 만입의 사빈 및 연안의 기반암과 풍화층에서 물질을 공급받는 사빈은 주로 암석에서 비롯하는 광물성 모래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천해수욕장의 경우처럼 바다 쪽으로 돌출하여 있으면서 외해에서 접근하는 파랑의 영향을 직접 받는 사빈 중에는 패사(貝沙)를 많이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패사는 파랑에 의해서 근해의 해저에서 운반되어온 것으로 보이며, 대천해수욕장의 경우에는 석회질 탄산염광물이 퇴적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의 표선과 협재의 사빈도 순수 패사로 이루어진 사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수욕을 하는 데 물 속에 있는 시간이 1회에 최대한 14∼15분이 표준이라고 볼 때 수온은 24∼25°C가 최적이다. 수온이 20∼21°C인 경우는 한냉한 조건으로 너무 오랫동안의 해수욕은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수온은 평균 22∼25°C가 유지되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해수욕장의 수온은 20∼22°C를 고르게 나타내고 있는데 인천과 경기도의 해수욕장은 평균 25°C의 높은 수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해수욕장의 수심은 1∼2m가 물놀이에 적절하다.
현황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은 부산광역시 서구의 송도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으로 약 330여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주요 분포는 강원특별자치도에 94개, 전라남도에 66개, 충청남도 51개 등이고 전북특별자치도가 9개로 가장 적은 규모이다.
주요 해수욕장은 인천 송도 · 작약도 · 을왕리 · 서포리, 충청남도의 만리포 · 연포 · 대천 · 무창포 · 몽산포, 전북특별자치도의 선유도 · 변산, 전라남도의 계마리 · 고하도 · 송호리 · 신지도 · 보길도 · 율포 · 나로도, 제주특별자치도의 함덕 · 삼양 · 표선 · 중문 · 협재 · 대정, 부산광역시의 다대포 · 송도 · 해운대 · 송정, 경상남도의 상주 · 비진도 · 구조라, 경상북도의 대본리 · 포항 송도 · 월포 · 망양정 · 죽변, 강원특별자치도의 안인 · 남애리 · 오산 · 근덕 · 망상 · 옥계 · 경포 · 주문진 · 하조대 · 낙산 · 삼포 · 송지호 · 화진포 해수욕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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