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개
[여름] 원두막
원두막
원두막
정의
여름에 밭농사의 편의를 위하여 임시로 만든 높은 바닥의 다락집. |
내용
밭농사 가운데서도 손이 자주 가는 참외·수박·오이 등의 밭이나 과수원에 세워지며, 여름 한때만 이용되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바람골을 골라 높은 곳에 자리잡는다.
2층다락집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는 맨바닥에서 농작업과 농작물의 임시 수장을 하고, 위는 농작물을 돌아보기도 하고 휴식하면서 기거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통상 밤의 잠자리로는 이용되지 않지만 여름밤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장소이기 때문에, 또는 농작물의 도난을 감시하기 위하여 잠을 자기도 한다.
아래층은 외벽 없이 사방이 개방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설되는 과수원의 원두막인 경우에는 사방을 막아서 창고로 쓰기도 한다. 위층은 짚으로 이은 차양 모양의 날개를 달아 평소에는 받침대로 받쳐서 사방이 트이게 한다. 장대 같은 소나기가 퍼부을 때에는 이것을 내려서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한다.
다락의 높이는 대충 1.5m 내외로 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별 불편 없이 아래를 지나다닐 수 있으며 2층 다락은 사다리를 이용해서 오르내린다. 다락의 크기는 대략 1.6m 내외의 바른네모꼴이다. 처마 높이는 마루에서 0.7m 정도로서 어른 앉은키의 높이이다. 지붕은 보통 네모지붕으로 만들며, 그 높이는 사람이 겨우 설 수 있는 1.5m 정도이다.
구조는 원시적인 것으로 나무와 짚만을 이용해서 농민 스스로 만든다. 만드는 과정에서 자재가 너무 길더라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둔다.
* [출처: 원두막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