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개
[봄] 제비오는날
제비오는날
제비
정의
삼월 삼짇날을 달리 부르는 말. 삼월 삼짇날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하여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길한 날로 생각한다. |
내용
제비는 귀소성이 강한 철새로 매년 같은 번식지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비는 보통 봄을 알려주는 새로 인식되어 제비가 오는 것을 보고 따뜻한 봄이 왔다고 생각한다. 또 제비는 천녀(天女)와 귀녀(貴女)를 상징하고, 비를 오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부귀(富貴) 또는 장수(長壽)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익조(益鳥)로 여겨온 탓에 집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지으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 이때 제비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농사가 잘 되고 그 집안이 부귀해진다고 하여 익조의 다산을 길조(吉兆)로 여기기도 하였다. 이날 마을에서 제비를 가장 먼저 본 사람은 재수가 좋아서 꿩알을 줍는다는 믿음이 있다.
한편 제비가 오는 것을 보고 행동을 탐색하여 앞일을 예측하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제비가 올 때 높이 날면 날씨가 쾌청하고 낮게 날면 비가 내리며, 계속 지저귀며 낮게 날아다니면 태풍이나 장마를 예고하는 것으로 믿는다. 또 삼짇날 일어나서 제비를 먼저 보면 일년 내내 부지런하고 몸이 아주 가벼우며 날쌔게 생활한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이러한 믿음은 제비가 주는 상징적 관련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국립민속박물관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