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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개

[봄] 딸기


딸기


딸기




정의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의 열매.





개관


딸기는 5~6월에 흰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의 열매로, ‘꽃턱’이 육질화된 것이다. 붉은색으로 익으며, 표면에 씨가 있다. 18세기 말 유럽 중부가 원산지인 원예개량종으로, 우리나라 재래종인 야생산딸기에 대응하여 양딸기·화란딸기로 불렸다. 20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960년대에는 서울의 한남동, 불광동, 구파발, 태릉과 경기도 수원 딸기가 유명하였다. 현재 경상남도·충청남도·전라남도가 대표 재배지이며, 밀양·진주·논산·담양이 주산지이다. 국산 품종은 1965년 최초로 ‘대학1호’가 수원에서 재배되었으며, 2005년 이래 보급률이 크게 늘었다. ‘노지露地딸기’는 ‘하우스딸기’로 대체되고, 1990년대 이후 사계성딸기 등장으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내용


딸기는 주로 날것으로 먹고, 딸기화채·딸기잼·딸기술 등을 만들거나 제과제빵에 쓰이는 등 다양하다. ‘딸기화채’는 1930년대에는 설탕이나 꿀에 잰 딸기에 끓여서 식힌 설탕물 또는 꿀물이나 오미잣국을 부어 낸다. 1950년대부터 우유, 1970년대부터는 유산음료·요구르트 등, 1980년대에는 사이다를 넣어 다양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딸기잼’은 딸기에 70~90%의 설탕을 넣고 졸이며, ‘딸기술’은 딸기에 설탕과 소주를 넣어 만든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딸기를 삶아 체에 걸러 꿀, 생강즙, 녹말을 넣어 만든 ‘딸기편’이 나온다. 밭딸기는 5~6월에 수확하므로 ‘초여름[初夏]의 맛’으로 ‘여름철 시식’이었으나 2월 출하 ‘하우스딸기’가 많아지면서 ‘봄의 천사’ 또는 ‘매혹하는 봄의 미각’이 되어 1980년대부터 유명 호텔 등에서는 ‘봄’ 요리축제로 ‘딸기잔치’나 ‘딸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딸기철이면 딸기밭으로 나들이 가던 ‘딸기놀이’ 풍속은 1960~1970년대에 수원의 ‘푸른지대’같은 딸기밭에서 성행하였다. ‘딸기요리강습회’가 열리거나 대학생들의 딸기밭 미팅인 ‘딸기팅’도 이루어지고, 주말레저 붐이 될 정도였다. 1980년대부터는 전국 딸기 농가로 ‘딸기농장체험’을 하거나 1990년대 이후 지역딸기축제 참여 등 신풍속을 만들기도 했다.





지역사례


딸기는 전국에서 재배되지만 특히 경남·충남·전남이 대표 재배 지역이다. 1960년대에는 수원의 노지딸기가 지역토산물로 유명하였으나 1980년대에는 그 인기가 쇠락하였다. 1960년대 후반부터 경남 밀양 삼랑진 등에서 하우스재배 딸기가 생산되고, 1980년대부터 하우스재배 기술이 확산되면서 전남 담양의 딸기는 현재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70호에 등록되어 있다. 충남 논산딸기는 현재 최대 딸기 주산지가 되었다. 논산청정딸기, 밀양딸기, 진주딸기, 담양죽향딸기 등이 지역 브랜드로 판매된다. 1990년대 말부터 딸기철이면 논산, 밀양 등 산지에서 딸기축제를 열고 있다. 강원도 삼척·평창·강릉, 전북 무주 등지에서는 ‘고랭지 여름딸기’가 출하된다. 해안 지역 생산 딸기는 ‘해풍딸기’라고 한다. 경북 울진에서는 대게껍질 추출 키토산을 쓴 ‘울진키토산딸기’를 출하하면서 지역색을 가미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동지 때 개딸기’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구하려 한다,’는 뜻이다. 충북 단양 신맹경 효자각과 경기도 용인의 ‘목원달 효자 정문’ 일화,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구전설화와 <여우귀신> 설화는 <병든 모친을 위해 겨울에 딸기를 구해 드린 효자> 이야기이다. ‘달리다 딸기 따 먹듯’이란 말은 ‘음식이 양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며, ‘딸기코’는 ‘빨갛게 된 코’를 말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오톨도톨한 모양 때문에 칠석날 딸기를 먹으면 부스럼난다고 여긴다. 공예에 딸기모양을 본떠 만든 ‘딸기매듭’도 있고, 딸기 문양의 딸기씨와 덩굴은 자손 번영을 뜻한다. 딸기는 비타민C, 안토시아닌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 시력 개선 등에도 좋다.






※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국립민속박물관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